SOPT지원 및 면접후기

3 minute read

26기 SOPT 지원 및 면접 후기 주저리 반성도 할겸, SOPT 다음기수 지원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써본다 ㅎ

지난학기에 나는 YAPP 15기 활동을 하고 이번학기에는 학교생활에 전념 할 생각이였다. 거의 매주 서울에 왔다갔다 하느라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고(왕복 4시간^^) 넘쳐나는 과제에 대외활동까지 하니까 괜히 일만 벌려놓은거같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도 많이 되고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좋은 활동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힘들다고 같은팀 팀원분께 찡찡거렸는데 지금은 되게 후회된다. 나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가 생각만큼 빠르게 잘 안나오니까 속상함에 우는 소리를 했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했던 노력은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나보다 더 열심히 사는 개발자들이 훨씬 많다는걸 안 이후로는 말이다 ㅎㅎ 처음엔 안드로이드 파트에 대해 아는게 거의 0에 가까웠는데 팀원들에게 민폐끼치기 싫어서 어떻게든 하다보니 현직 개발자분의 코드도 볼 수 있었고 단기간에 실력이 꽤 늘었던것 같다. 아직도 한참 부족하지만 아마 혼자 했었다면 이렇게 빨리 늘진 못했겠지…

이렇게 이런저런 이유로 나태하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년에 할 IT동아리를 미친듯이 알아봤고 그중에 SOPT라는 동아리를 발견했다. 이전년 1학기 모집했던 일정을 찾아보니 이미 모집할 기간인데 모집공고가 안떠서 코로나때문에 모집일정이 취소되면 어쩌지 걱정했었다. 매일같이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들어가다가 26기에 기존 OB모집이 뜨길래 YB면접을 기다렸다. 그리고 YB면접일정이 뜨자마자 4-5일내내 쓰고 지우고 하면서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번기수에 지원자가 몰려 원래 서류합격 발표 날짜보다 미뤄져서 꽤나 긴장됐었다ㅠ.

지원서의 질문 개수는 종합질문 4개 파트별 질문 4개였다. 면접 질문이 자세하게 기억나진않지만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 종합 -> 자기소개 3줄 -> 인생에서 가장 용기내어 도전했고 많은 생각을 바꾸게 했었던 경험 -> 인생에서 용기를 내어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경험 -> 팀내에서의 불화, 그걸 어떻게 해결했는지

  • Android -> 동아리 지원 동기? -> 동아리를 통해 이루고싶은 목표 -> 여태껏 해봤던 프로젝트? 언어 사용 경험??.. 이였던거같다. -> 다른사람에게 지식을 공유해봤던 경험

거의 모든 질문이 500~800자 제한이였던거같은데 여태껏 살면서 겪었던 경험 다 쥐어짜서ㅋㅋㅋ ㅠ 한질문인가 제외하고(이것도 많이 쓰긴 했다) 거의 다 800자 꽉꽉 채워서 썼었다. 지원서는 양 = 시간투자 = 열정 이라고 생각했고, 과제는 눈에 들어오기 커녕 이거부터 완성하지 않으면 집중도 못할거같아서 4-5일 내내 이거만 붙잡고있었던거같다 ㅎㅎ 경험을 녹여내 지원서를 쓰는게 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어려웠다. 공고 첫날부터 쓴거라 여유있게 지원서를 제출하고 서류합격 여부를 기다렸다.

3월 20일 문자로 합격여부를 알아보라는 링크가 왔고 서류에 합격해서 면접을 볼 기회가 주어졌다.

image-20200406001712159

면접 전날, 다른 사람들의 SOPT면접 후기를 뒤져가며 어떤것을 준비해갈지 찾아봤다. 안드로이드파트는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나왔다길래 Android , Java, kotiln 약간 그리고 자기소개, 마지막할말 등을 적어 나름 면접 준비를 해보았다. 그래도 최근에 꾸준히 안드로이드를 하고, 자바도 계속 해왔기에 질문 받으면 대충 뭐가뭐다! 라고 대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이게 화근이였다 생명주기 물어보셨는데 면접이 너무 떨려서 머리가 새하얗게 됐다 ㅎ 결국 제대로 대답못했다..)

4월 5일 오후 면접

새벽까지 틈틈이 면접 준비 내용을 보다가 약속을 다녀오고 6시에 학교에 도착했다.

안떨렸었는데 면접시간이 다가오니까 떨려서 미치는줄알았다 ㅠ 익숙한 장소에서(코로나때문에 화상으로 진행했다.) 면접을 보니까 기분이 더 이상했다.

YAPP 면접 보러갈때는 준비도 거의 안하고 깡과 패기가 넘쳤었는데 지금은 준비를 했는데도 너무 떨렸다.

다대다 면접이 처음이라서 더 그랬던거같다.

맨처음에 zoom 링크를 받고 들어가니 운영진 두분이 네트워크와 오디오 및 화면 테스트를 해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셨다. 이때까지만해도 긴장도 풀어지고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인드였는데 다대다 면접에 들어가니까 자기소개를 하고 예상치 못한 질문들 (기술관련질문이라든지 답이 정해져있는 질문이 아니라서)이 5개 정도 들어왔던거같다. 첫타자가 나였는데 안좋은건지 좋은건지 ㅠㅠㅠ 넘 처음 받아보는 질문들이라서 멘탈이 나가서 동문서답도 많이 했던것같다. 뭐라 질문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어버버하다가 나온거같다 ^^ㅠ 기억나는 질문은 자신의 단점에 관한것, 모토(용기,협업,도약?)중에서 자신과 가장 가깝다고생각하는거, 멀다고 생각하는거라든지 지원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주셨는데 내가 쓴 지원서임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대답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한번 멘탈이 터져버리니까 계속 말문이 막혔다. 떨리는거 꾹 참고 다음사람으로 넘어가니까 너무 아쉬웠다.. 제대로 대답 못해서 ㅠㅠㅠㅠ

5명 다른 파트 사람들 개개인 질문이 전부 끝나고 파트장분과 1:1 면접을 보러 들어갔다. 여기서 문제의 생명주기 ㅠㅠㅠ를 물어보셨고, 리싸이클러뷰, 자신이 최신에 공부했던 기술 구현하기 어려웠던 기술등을 물어봐주셨다. 기술질문은 생각보다 많이 안했던거같고 지원서에 나와있는걸 바탕으로 몇가지 질문을 더 하셨던거같다. 대외활동 말고 이번학기의 계획 이라든지,,ㅎ머리가 새하얘져서 대답을 하는 중간에 질문이 뭐였는지도 까먹었다..

면접을 다 보고나니까 엄청난 현타가 왔다. 나는 우물 속 개구리였었구나 면접 준비를 좀 더 확실히할걸 그리고 긴장하지말걸.. 멘탈이 이렇게 약한사람이였나 등등 만족스럽게 대답하지못한 내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반성하게 됐다. 뭐하나 공부할땐 두루뭉실하게 아는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아는것이 진짜 공부한거라는것, 자만하지말고 뭐든지 최선을 다할것 그리고 열심히 해서 멘탈도 능력도 성장시키자 ㅎ 라고 다짐하게 됐다.

앞으로 면접의 기회를 많이 잡아보도록 노력해야겠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인거같다. ㅎㅎ

Comments